속기록에는 원문으로, 먼저 제출한 원문으로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신수정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
강기정 시장님, 이정선 교육감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산구 송정1·2동, 도산동, 어룡동, 동곡동, 평동, 삼도동, 본량동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지현 의원입니다.
지난 6월 말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동곡동의 한 농민이 모내기할 논에 물을 제때 대지 못하자 분함과 속상함에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일이 있었습니다. 천만다행히도 응급조치, 치료가 잘되어 생명을 부지 할 수 있었습니다.
동곡동 일대는 영산강과 연접한 지역으로 물을 얻기에 최적화되어 벼농사, 원예 하우스, 미나리 농사 등이 활발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 영산강변 농지에 물을 제때 공급할 수 없어 농민이 애가 탄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동곡동 농민들은 적절한 양수장만 설치되어 있었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2021년 1월 국가물관리위원회가 발표한 4대강 보 해체 및 상시 개방에 따라 정부는 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관련된 동곡동 용봉 양수장 등 시설개선 사업도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현 정부에서 보 처리 방안, 4대강 물관리 정책 기조가 바뀌면서 애초 계획했던 용봉 양수장 등 시설 사업비를 집행하지 않았습니다.
농업 현장에서는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 결정, 지자체의 대책 부실, 기반 시설 부족으로 농민들이 발을 동동거리는 것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는 중에 7월 30일, 환경부가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14곳을 발표하였습니다. 다목적댐 3곳, 홍수조절댐 7곳, 용수전용댐 4곳이 후보지입니다. 기후위기란,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와 가뭄 그리고 미래 용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발표한 14곳 중 광주·전남 가뭄과 연관된 댐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주암댐 저수 구역 내 화순군 동복천에 신규로 짓겠다는 것으로 저수용량 3100만 톤 규모의 댐입니다. 2022, 2023년 가뭄 상황에 대입했을 때 댐 가뭄단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극한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으로 적절한 것인지, 효과가 있을 것인지 하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기존 주암댐 저수 구역 내에 댐을 지어 추가 담수로 가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면 현재 댐 제원에서 물수요 관리 즉 사전 방류량 조절 등 저수량 관리로 얻는 효과로도 치환이 가능하다고 보입니다. 이미 수자원공사는 강우량에 따른 담수량, 담수율 등을 산출하는 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제원에서 대응이 가능한지 검토해야 합니다.
두 번째, 섬진강 수계로 집중된 수자원 계획에 대한 우려입니다.
장흥댐 등 여유 용수를 가뭄과 같은 위기 상황에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장흥댐, 주암댐 수원 간 물 공급 체계 조정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장성, 담양, 광주댐 등 수질이 양호한 저수지, 영산강 수계 하천수를 가뭄 위기에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대책 등 통합적 물관리 방안이 적극 선행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이번 환경부 발표는 섬진강 수계의 수자원의 외부 유출 심화 등 지역민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동복천 지역 화순 주민들은 이번 발표에 당혹해합니다. 안개 등으로 건강, 농작물 피해로 고충이 큰데도 지역민의 의견 수렴 없이 추가 댐을 만들겠다고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환경부가 광주·전남의 가뭄 대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생기고 댐 지역도 반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 기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분명 필요합니다. 극한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한정 댐 건설이 아니라 물 재이용 활성화, 지하수관리, 기존 노후화된 수자원 시설 보강, 통합적 활용과 관리를 먼저 적극 시행해야 합니다.
예산 낭비, 갈등만 키울 기후대응 신규 댐 계획은 재검토해야 합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조)
· 최지현 의원 5분자유발언서
(전자회의록 첨부파일로 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