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신수정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강기정 시장님, 이정선 교육감님 그리고 공무원,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광산구 송정1·2동, 도산동, 어룡동, 동곡동, 평동, 삼도동, 본량동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지현 의원입니다.
파리 기후협정 이후 가장 중요하다고 불리는 국제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대한민국 부산에서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개최됩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목표로 법적 구속력을 갖춘 국제협약의 최종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인 정부 간 협상회의로 170여 개국 정부대표단 등 4천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시민사회는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생산 감축 목표가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생산을 멈추지 않은 채로 재활용과 폐기물 관리만으로는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미 플라스틱이 넘쳐나 땅과 바다가 오염된 현장을 사진이나 직접 목격하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즉 미세플라스틱 나노플라스틱이 환경은 물론이고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에 밝힌 국내 생수 30여 개의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결과 1L당 20㎛ 이상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1.32개 검출되었으며 검출률은 88.1%였습니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따르면 과일음료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40개, 맥주는 10개가 검출되었습니다.
더 걱정되는 것은 나노플라스틱인데 위의 조사에서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례, 연구 사례를 비추어 보면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면 나노플라스틱 여부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이나 나노플라스틱으로 인한 인체유해성이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는 하나, 인체에 안전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나노플라스틱의 경우 뇌의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는 나노플라스틱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고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판에서 나노플라스틱이 발견될 경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며칠 전 광주시청사 앞에서 농민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자원회수시설, 생활폐기물소각장이 농촌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입니다.
광주시는 시설 운영에서 시민과 환경 안전성을 전제로 추진하고 있으나 완전한 주민수용성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폐기물소각시설에 대한 인식이 쉽게 바뀌지 못하는 것은 플라스틱 성상 때문이기도 합니다.
광주시민들이 배출하는 종량제봉투 내 폐기물에는 플라스틱 성상이 약 26%를 차지합니다. 유해물질 차단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해도 폐기물소각처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즉 다시 말해 플라스틱 성상 비중을 줄여나가는 대책도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은 생산과 가공 그리고 재활용 과정에서 온실가스 발생, 많은 물과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또 이후 미세플라스틱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정책이 우리 광주시에도 필요합니다.
광주광역시가 플라스틱 제로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회용품 규제를 더 강화하고 포장폐기물 최소화 등 폐기물 원천 감량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수돗물 음용률을 높이고 병생수 음용을 줄여가야 합니다.
석유계 폴리머 플라스틱이 아닌 생분해성 플라스틱, 바이오플라스틱 활용도를 높여가는 정책도 제안합니다.
농수산 부산물이나 폐기할 수밖에 없는 잉여 농산물을 원료로 활용하는 등의 기술 육성과 실용화도 일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로 운동과 같은 시민참여와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이끌어야 합니다.
광주광역시가 태양에너지도시 선언과 함께 전국 최초 2045에너자립도시 선언, 2045탄소중립도시 선언을 선도했던 것처럼 플라스틱 제로화 정책을 견인하기를 바랍니다.
이상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조)
· 최지현 의원 5분 자유발언서
(전자회의록 첨부파일로 실음)